北매체 “적반하장 남측...외세추종·전쟁연습으로 관계 악화”

조평통 막말 지적하자 “적반하장” 다시 비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험사격 참관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비난 담화를 비판한 남측 당국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4일 ‘황당한 궤변, 적반하장의 극치’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당국자들은 저들의 분별 없는 망동에 대해선 아닌 보살(모른 체)하고 오히려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를 넘는 무례한 행위’ 등으로 우리의 강경조치들을 걸고 들면서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넘겨씌워 보려고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대남기구 조평통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철 경축사가 ‘망발’이라고 하자 청와대는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통일부는 “도를 넘는 무례한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서 한미간 대북제재 공조와 미국산 첨단군사 장비 도입 등을 거론하며 “외세 추종과 전쟁 책동에 매달리는 남조선의 위정자들은 북남관계를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번개가 잦으면 벼락이 친다’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의 조언과 경고에도 외세추종과 무력증강, 전쟁 연습을 거듭해온 남조선 당국의 행태로 하여 좋게 발전할 수 있었던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이 엄중한 국면에 처하게 됐다는 데 대해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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