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나는 그것(한미연합훈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북한 미사일 시험에 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주 그(김정은 위원장)로부터 매우 훌륭한 서한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며 “만약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 또한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내용도 비슷한데, 그는 이날 “지난 주 받았다”고 한 친서가 그 이후에 새로 받은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것(한미연합훈련)은 완전히 돈낭비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들(한국)은 수정된 버전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합훈련 이름이 바뀌고 지휘소연습으로 이뤄지면서 규모와 실행방식이 조정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물어 확인한 뒤 재차 “수정된 버전”이라며 “하지만 나는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