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연구원은 “지금까지 독점 공급자였던 파나소닉은 중국에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LG화학은 연초 1.2조원을 투자해 중국에 원통형 및 EV용 전지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말 기준 LG화학 원통형전지 생산 능력은 월 9,000만 셀이었으나 올해 말이면 중국 증설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형 IT용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는 것은 EV용 원통형전지 수요 증가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중국 공장의 모델3는 11월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는 기존 제품보다 큰 2만1,700이 될 전망이며, 이를 기준으로 테슬라 한 대에 3,000~4,500개의 원통형 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원통형 전지 납품이 시작될 경우 EV용 전지 영업이익률은 예상보다 빠른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모델3의 생산증가 속도 및 중국 판매 추이에 따라 LG화학의 EV용 전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계획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EV용 이차전지 매출액 가이던스는 2019년 5조5,000억원, 2020년 10조원이지만 EV용 원통형 전지가 추가될 경우 2020년 가이던스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