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안재홍의 매력에 시청자는 빠져들 수밖에 없다.


배우 안재홍이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중심에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중 흥행불패 드라마 감독 손범수 역을 맡아 전에 볼 수 없던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안재홍. 이쯤에서 안재홍 표 손범수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를 살펴봤다.

# 허를 찌르는 매력

손범수는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그만의 독특한 화법을 사용하는가 하면, 꽃다발 대신 대파 한 단을 들고 여주인공 집으로 찾아가는 등 예측불가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항상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그의 이러한 행보는 작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2회에서 손범수가 유명 드라마 작가 정혜정(백지원 분)의 작품을 거절한 장면이 큰 임팩트를 남겼다. 손범수는 자신의 거절에 자존심이 상한 정혜정이 한 마디 하려 하자 귀를 막으며 “안 들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시청자는 “진짜 밉상인데 사랑스럽고 웃기다”, “생각도 못 했다. 몇 번을 봐도 놀랍다”, “매력 넘친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 일할 때만은 진지한 워커홀릭


손범수의 매력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워커홀릭 면모다. 손범수는 평소 웃음 유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일할 때는 웃음기 쏙 뺀 진지한 모습을 보여왔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손범수의 멋진 모습은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3회에서 임진주에게 함께 작품을 하자고 설득하며 “무엇보다 좋아하는 이 일을 작가님과 하고 싶다”고 덧붙인 말, 작가보다 더 완벽하게 지문을 외울 정도로 대본을 읽고 또 읽는 손범수의 모습에서 그가 자신의 일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임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 심쿵 반전 매력

손범수의 반전 매력 또한 그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요소 중 하나. 그중에서도 화를 내야 할 때는 화를 내는 손범수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5회에서는 손범수가 드라마 편성을 위한 회의에서 임진주에게 논점을 벗어난 시대착오적 질문을 하는 중진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냥 성격 좋고 가볍게 보였던 손범수가 잘못된 일에는 나서서 화를 낼 줄 아는 모습이 심쿵을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인물 손범수는 안재홍의 차진 연기력과 만나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안재홍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고 있는 것. 그런 안재홍이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들이 드러나는 손범수를 앞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