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반대 여론은 '입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높은 반대여론
羅 "청문회 운운하는데 사실은 검찰청에 가야"
"文, 임명 철회 미적..왜 못내리는지 의심들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입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이라며 “국민들의 조 후보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반영한 여론조사”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 후보자가 안긴 좌절감과 박탈감이 젊은 세대의 마음을 할퀴어 결국 정당 지지와 진영논리를 초월해서 전 국민이 조 후보자를 이미 마음 속에서 탄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자가 18%에 불과한 여론조사에 이어 오늘도 반대여론이 60%인 여론조사까지 나왔다”며 “특히 20대에서는 무려 68.6%가 반대를 해 30·40대는 물론 60대보다도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반대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결국 국민들의 조 후보자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반영하는 여론조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런 후보자가 기어이 장관이 된다고 한들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지금 청문회를 운운하는데 사실은 검찰청에 빨리 가야한다”며 “검찰이 조금이라도 미적거리고 회피한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사학 이사로 있을 때 실질적으로 사채 보증을 하도록 사학의 재산을 담보로 이사로서 이를 동의했다”며 “동생이 사학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에 대해 무변론 승소하게 해준 것 등의 부분은 당연히 배임죄에 해당이 되고 구속수사감”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임명 철회를) 미적거리는 것은 대통령과 그 일가의 여러 가지 비리 의혹을 민정수석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강하게 든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조 전 민정수석이 어떠한 관계이기에 이렇게 결단을 못 내리느냐”며 “조국을 품으려다 민심을 잃는 건 물론이고 정권의 정당성마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에서 정의당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이런 일은 국회에서 장관 인사청문회가 개시된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은 누구보다 공정과 정의를 외쳤다”며 “조 후보자 문제에 있어 한국당보다 앞장서서 임명 불가의 의견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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