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개그콘서트’
어제(25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에서는 ‘주간 박성광’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박성광은 유괴된 어린아이를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범인을 저격하기 위해 출동한 스나이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잠입 장소는 사람이 붐비는 ‘맛집’이었다. 박성광은 입구부터 들어가지 못 한 채 줄을 서고,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맛집 사장에게 총을 빼앗기는가 하면, 저격을 위해 창가 자리 손님에게 말을 걸자 헌팅남으로 오해를 사는 등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으로 웃음 폭탄을 안겼다.
진지한 임무와 상반되는 웃픈 상황의 연속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출장 간다고 했던 박성광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함께 해당 맛집에 등장한 것. 박성광은 저격 임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복장 터지는 속내를 리얼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격투씬을 벌이던 중 바지가 터지는 등 뜻밖의 웃음 포인트들을 곳곳에 숨겨놓아 객석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간 박성광’은 정해진 스토리 없이 매 주 새로운 상황과 캐릭터로 무대가 꾸며지는 1회성 코너로, 개그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코너를 신설한 만큼, 상상 이상의 스토리 설정과 기대를 뛰어 넘는 반전, 몰입도 넘치는 코믹한 연기력으로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기억상실 환자에서 무장 스나이퍼로 변신하며 카멜레온급 캐릭터 설정을 보여준 박성광이 과연 다음주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와 캐릭터로 ‘개그 홈런’을 치게 될 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성광이 출연하는 KBS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