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왼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혁신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2019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2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돌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올해 스마트공장을 기술 테마로 선정하고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박람회로 열렸다.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연결자 역할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며 “대중소기업의 상생형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도 든든한 지원을 하는 동시에 강소기업을 올해 안에 100개 지정해 기술 대한민국으로 가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히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에게 위기지만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제품을 전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현재 가동 중인 스마트공장을 코엑스로 옮겨와 관람객들이 실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장관이 개막식 직전에 참관한 ‘혁신플랫폼관’의 텔스타홈멜과 KT(030200)의 부스가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회사 텔스타홈멜과 5G 기술을 보유한 KT는 손잡고 경주의 한 스마트공장의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갑작스러운 설비 고장이나 생산 중단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연했다. 시연 장면을 본 박 장관은 “그동안은 스마트공장 보급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제조 데이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제조 데이터로 넘어갈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해 중소기업들이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실제 부담 비용을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술대전에서는 기술혁신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최석종 와이엠피 대표가 수상했다. 최 대표는 와이엠피를 자동차용 도어래치와 도어모듈 분야 국내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최근 5년간 1,292종의 신제품 개발과 아울러 1,395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조창현 에이치피케이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불량화소 복원기술을 개발해 불량패널 폐기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 받았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