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웰컴2라이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웰컴2라이프’는 수도권 시청률 5.9%, 전국 시청률 5.5%(14회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2%를 기록했다.
전날(26일) 방송된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3-14회에서는 이재상(정지훈 분)이 현실세계와 평행세계의 선택의 차이를 깨달았다. 가족이었다. 특히 이재상의 딸 이보나(이수아 분) 납치사건부터 과거 라시온(임지연 분)이 이재상에게 이별을 고했던 이유까지 빈틈없는 스토리가 휘몰아쳐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재상을 비롯한 특수본은 약지엄마를 보며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조사 끝에 특수본은 약지엄마가 타인의 관심과 동정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일삼는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사실과, 세경보육원 집단 살인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실려갔던 병원의 간호사였음을 알게 됐다. 때마침 SNS 방송에 이어 방송사 인터뷰까지 예고한 약지엄마. 그는 SNS 방송을 마친 뒤 한유림(김세희 분)을 학대하고, 보육원 밖으로 뛰쳐나와 도와달라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 여자만의 진정한 감옥에 가둬야죠”라는 이재상에 말에 따라 약지엄마의 컴퓨터를 해킹함으로써 재개된 그의 SNS 방송. 그로 인해 약지엄마의 진짜 얼굴이 만천하에 공개됐고, 긴급체포에 성공해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했다.
그러나 약지엄마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찰서를 탈출한 그는 이재상의 딸 이보나(이수아 분)를 납치했다. 이후 약지엄마가 이보나를 살해하려는 순간 범행장소에 도착한 특수본. 이때 이재상은 약지엄마가 똑똑히 지켜보라며 소름 돋는 눈빛을 번뜩임에도 불구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해 이보나를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해 안도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두 세계에서 이재상과 라시온의 관계를 180도 다르게 만들었던 갈림길의 순간이 밝혀져 관심을 높였다. 세경보육원 사건 당시, 이재상이 조사해보지도 않고 증거 약품을 사용하는 용역 깡패가 없다고 한 거짓말을 라시온은 전부 알고 있었음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평행 세계의 이재상은 “한번만 기회를 줘. 너를 배울 수 있게”라며 진심으로 사죄했고 그로 인해 부부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이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그때 오빠 손 잡은 거였어”라며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라시온과, 이제서야 그 사실을 안 이재상의 아린 눈빛이 교차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재상은 진짜 가장으로 거듭났다. 그는 잠든 라시온과 이보나의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춘 뒤, 두 사람을 보호하듯 안고 잠이 든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때 ‘이거 하난 약속할게. 앞으로도 보나와 너, 두 사람만큼은 내가 지킬게’라며 가족의 울타리가 될 것을 다짐하는 이재상의 내레이션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파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재상은 자신의 사람이 되라는 장도식(손병호 분)-강윤기(한상진 분)의 압박과 협박에 답하지 않음으로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재상 대신 구동택(곽시양 분)이 장도식의 약점을 쥐고 그의 사무실을 찾았고, 이재상 표적수사를 멈추라며 날 선 눈빛을 띤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장도식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말미 누군가에게 맞고 쓰러져 피를 흘리는 여자의 모습이 담긴 바.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지훈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압도적인 흡입력을 선사했다. 자신의 가족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반면, 가족을 빌미로 자신을 압박하는 손병호-한상진과 약지엄마 이상민을 향해서는 분노에 찬 악랄한 미소를 내비쳐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과거 임지연이 이별을 고했던 이유와 평행 세계에서 자신을 다시 받아들여줬던 그의 마음을 알고 난 뒤 그는 쓰라린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눈빛과 표정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처럼 ‘웰컴2라이프’는 맴찢과 쫀쫀한 긴장감,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까지 모두 담아내는 완성도 높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현생불가(현실생활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본방사수 드라마 진짜 오랜만이에요~ 너무 재밌음!”, “’웰컴2라이프’ 때문에 요즘 월화가 너무 좋다”, “요즘 고구마 드라마 많은데 시원시원 사이다 드라마완전 잼난다”, “’웰컴2라이프’ 너무 좋아. 내일도 달린다”, “보나네 가족 너무 좋아. 맨날 나와줘”, “정지훈 연기 너무 좋고 너무 좋고 재밌음. 매 방송마다 끝나는 게 아쉽다”, “보는 내내 긴장돼서 혼났네요. 오늘도 꿀잼!” 등 호평을 쏟아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27일) 밤 8시 55분에 15-16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