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비드라마 부문 2049 시청률 1위, 젊은 시청자 눈길 사로잡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트레이트’ 어제(26일) 방송은 수도권기준 2049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비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시작부터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던 ‘스트레이트’는 수익을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상을 남발하고 있다는 언론사의 입장을 전한 순간, 4.8%의 분당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는 일본 보이콧이 거센 가운데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며 시작했다. MC 주진우는 “5년 간 5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액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률도 마이너스인데 왜 일본 전범기업에 국민의 노후자금을 주는 것인지 이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을 강제 동원한 전력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 299곳 중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수십 곳에 달했다. 그중 상당수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포장되어 세금 감면·부지 무상임대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차제가 나서서 주민들의 안전, 노동자들의 권리와 맞바꾼 무리한 요구를 받아줘 가며 일본 기업을 유치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전범기업 ‘다이셀코리아’와 ‘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청’, ‘경상북도’가 맺은 투자 합의서에는 노사분쟁이나 지역주민과의 분쟁이 생길 경우 자치단체가 다이셀에 협력한다고 규정되어 있었다. 자치단체가 노동문제에 개입하고 회사와 주민들 간의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비상식적인 조항들을 본 MC 김의성은 “이렇게까지 저자세로 계약을 맺은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이트’는 무수한 단체와 언론사들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상을 남발하는 실태를 전했다. 상을 주는 언론사 관계자는 ‘시상식은 수익 사업’이라고 고백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상을 남발하는 것도 상의 권위를 확보한 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에 대한 광고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취재에 나섰던 김민욱 기자는 “취재 도중 만난 한 국회 보좌관은 국회가 마치 고등학교 같다는 표현을 했다. 4년 동안 쉬운 법안들 발의하고 상 받아가며 다음 선거를 위한 스펙 쌓기에 골몰하느라 정작 논쟁이 필요한 중요한 법안은 서로 언급조차 꺼린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식물국회의 실태를 고발했다.

매주 주목할 만한 보도를 전하며 월요일 밤을 사로잡은 ‘스트레이트’는 다음 주에도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에 맞는 심층 취재·보도로 찾아온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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