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보수통합’ 외연확장 나선 한국당

"하나됨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1박2일 당 연찬회서 전략 논의
안철수 측근 김근식 교수 특강도

자유한국당의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경기도 용인 처인구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27일 1박 2일 일정의 당 연찬회를 열고 외연 확장을 통한 총선전략을 논의하면서 한목소리로 총선 승리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유승민·안철수 등 이름을 언급하며 보수통합을 주문했다. 보수대통합을 구상하는 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의 연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큰 목표와 큰 틀 아래 하나가 되면 이뤄내지 못할 것은 없다”며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는 게 지금 우리가 맞이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종착역이 정권교체라면 지금 우리가 그 출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총선전략은 제1전략도 제2전략도 통합과 하나 되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이 안보·경제를 총체적으로 망친다”고 비판한 나 원내대표는 “하나되어 내년 총선에서 모두 승리하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꼭 막아낼 수 있도록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내년 총선의 1차 관문은 반문연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정치적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당이 (보수의) 큰집이니까 큰 책임을 가지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저수지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유승민·안철수·오세훈·원희룡·남경필 등을 차례대로 언급하며 “황 대표가 감독이니 큰 그림으로 희망의 후보가 뛸 수 있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구체적인 총선전략 역시 논의됐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공정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정당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19세까지 합치면 35%가 넘는 유권자가 20·30세대”라며 “미개척 분야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용인=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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