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로봇 이용 업무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 등을 통해 8개월간 스물여섯 가지 업무, 1만5,000시간을 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RPA는 기존에 사람이 직접 수행했던 업무를 자동화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신한금투는 3월 김병철(사진) 대표 취임 이후 업무자동화를 포함한 업무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RPA의 도입으로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처리하거나 일부만 전산화돼 많은 시간이 걸렸던 신규상장 종목의 법인등록번호나 상장종목의 분기별 재무정보 등의 수집 업무를 RPA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7,000여시간을 절감했고 그만큼 리스크 관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각 지점에서 매일 접수되는 영업현황 자료를 취합하고 취합된 자료의 오류를 정리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투자은행(IB) 업무에서 채권 및 신규상장 기업에 대한 세부정보 수집과 신고서 작성 업무도 RPA를 활용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신한금투는 업무자동화를 위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보안·컴플라이언스 등 관련 부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주미 신한금투 디지털사업본부장은 “RPA는 기존 전산개발의 제약을 보완하고 다양한 업무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적용 방식을 보완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해 적용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