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2019 제45회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출국에 앞서 플래카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종합 성적은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평균 점수, 평균 메달 점수, 총 메달 점수, 참가 선수 총점 등 4개 지표를 종합한 결과다. 한국은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으나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에서는 중국에 밀려 2위를 한 바 있다.
중국은 2011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투자를 하며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6개로 러시아(14개)와 한국(7개)을 앞섰다. 지금까지 한국은 19번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였으나 중국의 강세로 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직종별로 보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현대중공업 신동민(22) 선수는 철골 구조물 직종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2011년 영국 대회 이후 4연패라는 대기록이다. 공군 소속 김이섭(21) 선수는 IT 네트워크 시스템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 3연패에 성공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운호(20) 선수는 웹 디자인 직종에서 2연패를 거뒀다. 이 밖에도 배관 직종의 현대중공업 조우의(21) 선수, 동력 제어 직종의 삼성중공업 양수민(20) 선수, 제과 직종의 한스카페 제과제빵 아카데미 한지윤(20) 선수, 냉동기술 직종의 삼성중공업 고주환(21)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기술력의 상향 평준화 현상을 확인했다”며 “강대국이 주도하는 ‘소리 없는 기술 전쟁’ 한복판에서 한국이 진정한 일류 국가의 면모를 보일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021년에는 중국 상하이, 2023년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