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인 누르딘 파라(왼쪽부터) 작가와 김미경 은평구청장, 특별상 수상자인 김종광 작가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수상소감을 마치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은평구
제3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누르딘 파라 작가가 선정됐다.
은평구는 28일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파라 작가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1977년 오가덴이라는 지역을 두고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가 벌인 영토분쟁을 다룬 소설 ‘지도’를 썼다. 해적의 나라로만 알려졌던 소말리아가 어떻게 영토·국가적 분쟁에 휘말렸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파라 작가는 “그동안 받았던 상과 비교할 수 없는 영예”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상에는 김종광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면서 주목받았으며 2002년 ‘모내기 블루스’ 등을 펴내며 현대 농촌문제에 집중해왔다. 2000년 후반부터는 ‘처음연애(2008)’, ‘착한대화(2009)’를 집필하며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김 작가는 “농촌이 우리 곁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2016년 세상을 떠난 고(故)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 작가는 한국전쟁 이후 국내 냉전체제 하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한국민들의 삶에 집중해왔다. 이호철 문학상은 전쟁과 분단, 현대사회의 변화 등을 다룬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