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세미나에서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2019.7.18 연합뉴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가입한 고객의 22%가 7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서는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도 13명에 달한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DLF에 가입한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는 하나은행이 11명, 우리은행이 2명이었다. 이들 은행의 70세 이상 고령자 DLF 가입자 수는 총 655명으로 전체 개입 가입자의 약 2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80~89세는 202명, 70~79세는 440명이었다.
고령 가입자들이 두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DLF 잔액은 총 1,761억 원으로 전체 개인 가입자 보유 잔액의 28%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90세 이상이 26억 원, 80~89세는 815억 원, 70~79세는 920억 원이었다.
김 의원은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라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