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 횡단...反환경 트럼프에 일침

‘탄소배출 감축 메시지’ 위해 英→美 요트 항해
내달 유엔 기후행동 행사서 연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만인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만인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 만에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탄소배출 감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을 향하는 요트 항해를 계획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툰베리는 28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육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시의 불빛이 앞에 있다”라고 썼다.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수백명이 맨해튼 부두에 모여 “그레타! 그레타!”를 연호하면서 대서양 횡단을 축하했다.

툰베리는 당초 전날 도착해 정박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 영해인 노바 스코샤에서 거친 바다와 만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툰베리는 다음 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다. 항공기를 타지 않고 요트를 이용한 것은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툰베리가 타고 온 경주용 보트 말리지아 2호는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한다. 영국시간으로 지난 14일 영국의 남서부 항구도시 플리머스에서 출발한 그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4,800㎞에 달하는 자신의 여정을 알려왔다.

맨해튼에 안착한 툰베리는 기자들에게 ‘아마존 열대우림 대화재’와 관련, “너무 파괴적이고 끔찍하다. 상상하기도 어렵다”면서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과학을 부정하면서 반(反)환경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비판했다. 툰베리는 “어느 누구도 그에게 기후변화, 그 시급성을 확신시킬 수 없었다”면서 “나는 그런 (환경) 의식을 확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학에 귀를 기울이라는게 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툰베리는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가 지난해 8월 일주일간 ‘학교 파업’이라며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벌인 1인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시키는 촉매가 됐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유엔 행사 참석 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여행한 뒤 12월 칠레에서 열리는 기후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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