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올해의 중소기업] 금성이엔씨, 옥내 소화전함으로 가파른 성장

금성이엔씨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가공기. /사진제공=금성이엔씨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 있는 금성이엔씨(대표 채오석·사진)는 KFI 건식PD(금속구조물)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파트 옥내소화전함이라는 틈새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주택의 옥내 소화전함과 양수기함, 유수 검지함 등의 금속구조물 시장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영세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아파트의 내부는 물론 조경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날카롭고 각진 외형 대신 빌트인 가구처럼 건축물의 일부로 녹아들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소화전함 내부의 위험이다. 설치작업 중 발생하는 날카로운 모서리들이 소화전함 내부에 여전히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소화전함을 열어보다 손을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다. 또 설치과정에서 작업자들의 크고 작은 사고도 빈번한 실정이다.

채오석 금성이엔씨 대표

금성이엔씨는 여기서 다 나아가 안전성을 강화한 소화전함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건설회사의 작은 불평을 흘려듣지 않고 고민한 덕분이다. 피스가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내부도 보다 안전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은 현장설치 또한 용이해 작업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특히 고가의 레이저절단기를 비롯한 최신 설비로 무장한 금성이엔씨는 고도의 정밀성을 바탕으로 최상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덕분에 1군 건설사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공정 자동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생산과 연계된 ERP 구축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상의 품질경쟁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한 걸음 앞서 가기 위해서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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