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17명 중 최소 4명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참여해 2기 진용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문성현 위원장은 연임되고 박태주 상임위원과 노동계 추천 계층별 대표 등 일부 위원들을 교체하는 선에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9일 노동계 안팎에 따르면 문 위원장과 박 상임위원의 임기가 각각 지난 24, 28일로 만료된 가운데 위원 추천권이 있는 한국노총이 최근 청와대에 새로운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력근로제 개편안에 반발해 3월부터 본위원회를 보이콧해 온 계층별 대표 3명을 해촉한 다음 그 자리에 들어간다. 박 상임위원은 후임자 선임과 관계없이 경사노위를 떠난다. 경사노위에 따르면 30일 내부적으로 간단히 박 상임위원의 이임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사회적 대화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내부에서 직접 조율하는 건 차이가 있었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문 위원장은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법상 경사노위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를 대신해 경사노위에서 사회적 대화를 이끌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게 노사정 안팎의 중론이다. 이외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은 당연직이다.
경사노위 위원들을 새로 구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 혹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2기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사노위는 3월부터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의 보이콧에 본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계층별 대표 3인의 해촉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사용자 측 계층별 대표 3명과 공익위원 4명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경사노위 2기가 자리를 잡으면 우선 기존 의제별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양극화 해소와 고용 플러스 위원회, 버스·운수산업위원회 등의 신설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개편안 합의도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