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경제보복의 이유를 정직하게 밝히지 않은 채 수시로 말을 바꾸며 이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어떤 이유로 변명하든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한 것이 분명한데도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정직하지 못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 불행한 과거의 역사가 있었고, 그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늦게 일본이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4일부터 수출규제에 돌입한 후 불화수소 수출 허가는 처음이다. /윤홍우·박우인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