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2TV
각양각색으로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 JP E&M)는 귀를 호강시키고 있는 풍성한 클래식 BGM들과 디테일한 연출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매회 긴장감 감도는 미스터리 전개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소름 돋는 엔딩 장면들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화요일(27일) 16회 엔딩에서 장윤(연우진 분)이 1년 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윤영길(구본웅 분)에게 각목을 맞고 쓰러져 보는 이들의 충격을 휩쓸고 간 가운데 올여름 밤을 서늘하게 만든 엔딩 장면들을 짚어봤다.
▲ 3~4회, “당신이 누굴 죽였는지 기억해?” 서서히 떠오르는 홍이영(김세정 분)의 기억!
장윤은 1년 전 죽은 동생 김이안(김시후 분)의 살인사건 진실을 알기 위해 기억을 잃어버린 홍이영에게 접근했다. 우리나라에 두 대밖에 없는 팀파니를 빌미로 그녀를 남산에 데려간 그는 홍이영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갑작스럽게 물밀 듯 밀려온 그녀의 기억 속 장윤은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우는 홍이영에게 “당신이 누굴 죽였는지 기억해?”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몰아붙여 과거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 7~8회, 죽은 김이안(김시후 분) 옆에서 얼굴을 드러낸 남주완(송재림 분)!
하은주(박지연 분)가 정체를 숨기고 오케스트라에 들어온 장윤에게 “죽은 사람 흉내까지 내면서 여기 나타난 이유가 뭐냐고”라며 협박하고 있을 때 홍이영은 남주완에게 김이안을 아는지 물어봤다. 그녀의 질문에 미소를 짓고 있던 표정이 한순간 굳어지며 과거로 돌아간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죽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이안 곁에 나타나 내려다본 것. 이에 남주완이 새로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급부상하며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11~12회, 장윤의 직접적인 고백! “이안일 죽인 사람이 홍이영 씨일 지몰라”
불쑥 나타나 본인의 마음을 흔든 장윤에게 홍이영은 “나 윤이 씨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라며 수즙은 고백을 했다. 하지만 장윤은 흔들리는가 싶다가도 차갑게 거절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바로 뒤따라온 장윤의 말에 ‘그날’의 사건은 또 한 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가 “이안일 찌른 사람이 홍이영 씨일 지몰라”라며 충격적인 말을 건넨 것. 과연 잃어버린 홍이영의 기억엔 어떤 사실이 숨겨져 있는지 추리력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17, 18회 방송을 앞두고 반환점을 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과연 후반부에선 또 어떤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지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