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타스연합뉴스
북한이 31일 관영매체를 통해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곧 방북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의 초청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의(왕이) 동지가 곧 조선(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왕이 국무위원의 체류 일정, 방문 목적 등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 30일 왕이 국무위원이 다음 달 2~4일 북한을 방문하며 이 기간 동안 리 외무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왕이 국무위원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인 작년 5월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바 있다.
왕이 국무위원의 방북은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뜸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이 기간 북중 간의 소통이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지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그의 방북이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에 상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답방’ 준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