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와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정상회의 전에 열린 회동을 앞두고 나란히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 “단지 내부적 이해관계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EU 탈퇴로 가기를 원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폴란드 TVN24 방송에 출연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정치적 문제는 영국 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 모두 영국 국내 정치의 희생자”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EU와 영국이 앞서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재협상을 EU에 요구하고 있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EU는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내부의 정치적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을 앞두고 다음달 새 회기에 들어갈 예정이던 영국 의회를 한 달여 간 정회하며 브렉시트 논의를 막은 탓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