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사진제공=CJ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이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한 뒤 항공편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항공화물로 숨긴 뒤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액상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세관 당국은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에 대한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를 귀가 조처한 상태”라며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최근에는 식품전략기획팀으로 이동해 CJ제일제당의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하고 있었다.
또 지난 4월에는 계열사 간 주식교환을 통해 CJ그룹의 지주사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넓히기도 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