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에스모(073070) 대표는 2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자율주행 기업 나브야와 더불어 국내 통신 대기업과 손잡고 5G 자율주행 플랫폼 전용 회사를 만들어 관련 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모가 추진하는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 플랫폼’은 프랑스 기업 나브야, 국내 통신 대기업 등 세 곳이 손을 잡고 전용회사를 만들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통신 대기업의 5G 기술과 전용 맵(지도)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실시간 정보 제공 및 발전에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에스모는 지난 7월 국내 통신 대기업 및 나브야와 ‘자율주행 사업화를 위한 5G 기술과 상업화 협력에 대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차량의 축적된 맵핑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맞춤 3D 정밀 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통신 대기업이 기존에 보유한 ‘맵’ 서비스와 5G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3자간 고유 사업영역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모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NDM을 설립하면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사업 모델은 우선 상용화가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말부터 SKT와 협력하며 북미를 타깃으로 해외 유수 자율주행 업체 물색에 나섰고, 미국 유니콘 기업 ZOOX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유럽으로 눈을 돌린 에스모는 올해 프랑스 자율주행 기업이자 유로넥스트 상장사인 나브야와 손을 잡게 됐다. 나브야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전 세계 20개국에 자율주행 셔틀 180여 대를 판매했으며 세계 최초로 미국 교통부의 안전보장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해 기술 우위를 활용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해 향후 관련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내년 5G 기반 사업 등에 16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관련 사업을 키울 예정인 가운데 우리의 5G 플랫폼 사업이 정부의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정책적 수혜도 크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