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지난 8월 31일 첫 방송 이후, 원작 웹툰을 완벽하게 재현한 영상미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드라마만의 반전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2회 방송의 말미에서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을 경악시킨 가운데, OCN이 그동안 감춰둘 수밖에 없었던 서문조의 반전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7월 고시원의 타인들의 캐릭터를 처음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티저 영상. 여기서 밝혀지지 않았던 또 한 명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에덴의 문을 연 윤종우(임시완)에게 “학생 왔어?”라며 303호의 키를 건네는 주인 엄복순(이정은)과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동영상을 보던 불쾌한 인상의 313호 홍남복(이중옥),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벽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는 306호 변득종(박종환), 그리고 공구함을 정리하다가 종우의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 서늘한 표정의 302호 유기혁(이현욱)에 이어 또 한 명의 타인이 등장한 것.
303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던 종우, 어둠 속에서 들려온 “뭐 봐요?”라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재빨리 등 뒤를 돌아본다. 기척도 없이 다가와 있던 이는 방송 전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의사라는 것 말고는 베일에 꽁꽁 싸여있었던 서문조다. 수려한 외모지만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뚫어져라 종우를 바라보다가 슬쩍 올라간 입꼬리에 머문 미소가 왜인지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는 바. 지난 2회 방송에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나는 살인이 아니라 예술을 하는 것”이라며 유기혁의 목숨을 앗아간 서문조는 에덴의 새 입주자 종우에게 어떤 지옥을 선사하는 것일까.
한편, 충격적인 진짜 정체로 시청자를 경악시켰고, 그간 숨겨뒀던 반전 티저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킨 서문조는 지난 1회에서 쌍둥이로 밝혀졌던 변득종-변득수 형제와 함께 원작 웹툰과는 또 다른 드라마만의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이다.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 각색을 조화롭게 버무리기 위해 고심했다는 이창희 감독의 “새로운 인물들과 스토리가 더해졌지만, 일상 속 공포와 타인에 대한 감정, 원작의 메시지와 주인공의 정서는 그대로 가져왔다”라는 전언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방송 단 2회 만에 백만 볼트 전율을 일으킨 서문조의 충격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든 ‘타인은 지옥이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