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00억원을 투자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2일 경기 오산시 재건축 공사장에서 진행된 ‘오산캠퍼스 첫 삽 뜨기’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 정부옥 HR혁신실장,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오산캠퍼스 부지 및 주변 현황, 건물 배치계획 등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본 뒤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격려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인재 육성 지원은 결국 롯데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내는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993년 개원한 오산캠퍼스는 신입사원 교육, 직급별 교육 등에 사용되는 롯데의 사내 교육 시설이다. 롯데는 지난달 이곳에 1,9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연수원 4배 규모로 재건축 공사를 시작했다.

새로 지어지는 오산캠퍼스에는 최근 학습 트렌드를 고려해 창의적 학습과 미래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 마련된다. 소규모 그룹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아이디어 허브’, 협업·소통 공간 ‘듀오 라운지’, 휴식과 자유로운 토론을 위한 ‘소셜 라운지’, 개인 맞춤형 학습에 최적화된 ‘포커스 스튜디오’ 등이다.

3D 프린터 기술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메이크 룸’ ‘마인드풀니스(마음 챙김)’ 프로그램, 가상현실(VR) 게임 및 학습을 위한 ‘VR 게임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공간도 준비 중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약 2년간 재건축 공사를 진행한 뒤 2021년 9월 새 캠퍼스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후 연간 교육인원은 약 3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