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좀벌겠다고 대한민국 자존심 훼손해 가며 석탄재 수입…이런것 통제하는 것이 공적 영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반산 석탄재 수입 등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9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 훼손해 가며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통제하는 것이 공적 영역이고 이런것을 하라고 공직자들에게 권력을 맡긴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부당함을 바로잡는데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일본 석탄재를 사서 쓴 시멘트나 국내 연탄 소각제를 사용한 시멘트나 조달 가격이 같다. 그런데 톤당 몇 만원 더 준다고 그것을 갖고 제조를 한다”며 “싸서 수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공직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능동·적극·창의적인 공무원이냐 소극·방어·수동적인 공무원이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다. 공무원들이 어떠한 태도로 일하느냐에 따라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고 망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공직자들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게 욕심부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들이 더 득세한다. 이를 통제하고 관리하고 일정 방향으로 끌어가야 하는 것이 공적영역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원래 하던 것이니까, 관행이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달라”라며 “생각의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도가 추진 중인 계곡 불법행위 근절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가지를 씌우고 계곡물에 발도 못 담그게 하니까 국내에 경치 좋은 계곡을 찾을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라며 “몇 사람들 이익을 보자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국내 계곡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가 경기도라는 영역 안에서 일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세상에 모범이 되기도 한다. 경기도가 하는 일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며 “공직자 여러분이 만든 성과들이 모범이 돼 커지면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