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학 전형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언급하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교육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2일 급등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저평가돼 있던 교육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실제 수혜는 대입 제도 중 강화가 예상되는 정시(대입 수학능력평가) 관련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메가스터디(072870) 계열사인 메가엠디(133750)는 상한가인 2,515원으로 마감했다. 메가엠디는 의학·약학·법학전문대학원 입시 관련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달 신저가인 1,62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메가스터디도 24.24% 오른 1만2,300원,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스터디교육(215200)도 8.75% 오른 3만4,80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능 인터넷강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정시 강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에 비해 최근 주가가 저평가돼 있었다”며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 외 NE능률(053290)(10.27%), 아이스크림에듀(289010)(10.51%), 비상교육(100220)(4.17%) 등도 상승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입 제도 개편 방향으로 정시 확대와 수능 개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