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이 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법에서 정한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개최 10여분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권과 반칙의 인생으로도 모자라 감히 국회를 후보자 개인의 일방적인 변명, 기만, 선동의 장(場)으로 전락시켰다.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진실규명 책무를 망각하고 후보자 개인의 홍보기획사인 양 행동한 데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은 보지 않고 청와대 권력에 맹종하는 여당이 대한민국 의회의 존엄과 가치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정권 보호에 양심을 팔고 권력에 국민을 팔았다”며 “‘위법·위선·위험’ 후보자의 거대한 미디어 사기극에 국회가 모욕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오늘 기자간담회로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아직 법에서 정한 청문회는 12일까지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이라도 민주당은 ‘조국 들러리’ 간담회를 할 게 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장으로 와서 인사청문회 계획·증인채택·자료요구 건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합의 요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가 시작되기 전 자료 노출을 우려해 뒤로 물러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