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했던 저자가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를 담아냈다. 저자는 취미를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보내라는 응원이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쳇바퀴처럼 흘러가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 저자는 ‘미술’이라는 취미 생활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또렷한 동기 없이 시작한 미술은 저자의 일상 치유를 넘어서 전시회를 여는 작가로 성장하게 했다. 지금도 그녀는 개인전의 꿈을 안고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책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부터 사람들과의 관계, 미술에 대한 가치관까지 서술하고 있다. 도서에 삽입되어 있는 저자의 작품은 그녀의 화풍 형성과정을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케치북과 캔버스, 연필과 목탄 등 각각의 재료가 주는 느낌을 감상할 수 있는 부분도 흥미 요소로 다가온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퇴근 후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시작으로 한다. 첫 장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은 수영과 자전거 등을 거쳐 ‘그림’이라는 취미 생활에 정착하기까지를 담아냈다. 퇴근 후 그림 그리는 시간은 평범하다 못해 지루했던 그녀의 일상에 새로운 ‘꿈’을 꾸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첫 전시회라는 꿈을 안겨준 그림은 미술에 대한 가치관도 형성하게 했다. 2장 ‘잘 그린 그림보다 소중한 것들’에서는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이어 르누아르, 모네 등과 같은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저자만의 ‘미술 가치관’을 형성해 나간다.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아름다움에 다가가는 저자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녀는 미술을 함께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치유받기도 한다. 그림이라는 공감대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응원과 용기를 얻어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3, 4장에서는 응원에 힘입어 그녀만의 화풍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스케치와 모작을 통해 그림의 스킬을 익힌 후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나갈 때의 고민을 서술한 ‘좋아요, 하고 싶은 것을 해요!’는 미술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응원을 통해 저자만의 작품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기 그린 그녀의 작품 ‘The Reader’는 색감과 붓 터치 등 그녀만의 표현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르누아르의 분위기와도 비슷한 작품은 편안하다 못해 우아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그림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은 5장에서도 쉼 없이 이어진다. 좋아하는 것을 그리며 평범한 생활에 가슴이 뛰었다는 저자는 무엇이든 좋으니 가슴 뛰는 취미를 발견해 풍요로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는 조언도 남긴다.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의 저자 김유미는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하다 취미로 미술을 시작한 후 정식 화가로서 또 다른 삶을 시작한다. 드로잉과 채색화 600점을 그리며 전시회에도 몇 차례 참여, ‘한국전업미술가협회’에 정식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저자는 “취미로 시작한 미술이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라며 “가슴 뛰는 취미 생활을 찾아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한편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저자처럼 설레는 취미 생활을 통해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라는 출간 의도를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