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소재 화학제품 제조사 나노씨엠에스가 자진 상장 철회 2년여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씨엠에스는 하반기 중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평가 이후 늦어도 내년 초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지난 2003년 4월에 설립된 나노씨엠에스는 광감응 감지기 등 기능성 신소재와 태양열 발전 시스템 부품·소재의 개발 및 제조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45억원, 영업손실 14억원으로 아직 본격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안소재는 화폐·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보안인쇄 위조방지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유럽 등에 지폐용 보안물질을 공급하고 있다.
나노씨엠에스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유럽 시장 진출 이후로 IPO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17년 러시아 및 이탈리아 보안 시장, 2018년 폴란드와 터키 은행권 보안인쇄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김시석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30.07%다. 충남벤처투자조합·호서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털(VC)들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구주매출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당시 이 회사는 IPO를 통해 82만주를 공모해 328만2,013주를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