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미수’와 유사한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20대에 대한 영장심사가 4일 진행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웃 여성의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감금하고 때린 A(22)씨에 대해 주거침입과 감금,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경 관악구 신림동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의 같은 층 여성이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하고, 피해자가 귀가하자 약 30분간 붙잡아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가까스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고, 건물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자신의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피해자가 입은 부상 등 정황을 살펴볼 때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간 경위와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건물 안에는 CCTV가 없었고, 창문을 통한 외부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집에서 지문과 유전자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