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AF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람 장관이 이날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환법에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의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홍콩 야당과 재야단체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중국 본토로 인권 운동가나 반정부 인사 등이 인도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6월 초부터 이어져 왔다.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지난 6월 이 법안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7월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했으나 시위대가 요구하는 송환법 공식 철회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람 장관이 송환법 철폐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홍콩 증시는 폭등했다. 이날 오후 장중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1% 폭등한 26,525.68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12분(현지 시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530% 오른 26,445.62를 나타내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