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영·유아 치사율이 높은 6개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의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한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1월부터 동남아 국가에서 약 34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다. 6가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영유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6개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제품이다. 미국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달러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LG화학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유니세프 백신 입찰 시장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의 개발이 완료된 2023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거쳐 국제기구 입찰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PQ는 WHO가 저개발국·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고자 의약품 품질·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인증받으면 유니세프(UNICEF)나 파호(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 참여 자격을 받는다. 현재 WHO의 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은 없다. 6가 혼합백신의 상용화와 WHO PQ 인증에 성공한다면 6개 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높은 편의성으로 영유아 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