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학교생활기록부가 8월 이후 본인과 검찰에만 발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수사기관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논란과 관련해 학생부 발급기록을 확인한 결과, 올해 8월 이후 본인이 요청한 건과 검찰 압수수색 때 제출한 건 등 2건만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발급대장상 발급기록을 학교 측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대장에 기록하지 않고 발급한 경우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로그(접속·조회이력)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청 측은 “조 후보자의 딸 학생부를 조회한 이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조회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뒤 답변을 받고 열람 여부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3일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8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로 8등급도 있고, 문법은 다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며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는 공익제보 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 1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해 생활기록부를 제보받을 때 제보자에게 ‘성적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상당히 좋지않다’고만 했었다”며 “하지만 어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본 제보자가 ‘추가 제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보해왔다. 영어를 잘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