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있다. /권욱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시비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는 6일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4위에 오르며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가 ‘조 후보자’라고 답변했다. 이낙연 총리가 21%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로 3위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답변에서는 이 총리가 39%로 압도적인 1위였고 조 후보자와 이 지사가 12%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로 뒤를 이었다.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편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은 줄고 반대는 늘면서 찬반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 여론 4차 조사를 벌인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반대 의견은 56.2%로 이틀 전 3차 조사보다 4.7%포인트 늘었다. 반면 찬성한다는 답은 6.0%포인트 줄어든 40.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찬반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16.1%포인트로 벌어졌다.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격차는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 15.3%포인트였다. 이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옹호 입장을 밝힌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12.0%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이달 3일 조사에서는 격차가 5.4%포인트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이 불거진 뒤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다시 확대돼 앞서 1~4차 조사를 통틀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4차 조사 결과 세부 계층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50대, 20대, 여성과 남성,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반대 응답이 많았다. 반대로 호남, 40대, 진보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김인엽·하정연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