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나비효과'...날개 편 디스플레이株

DMS·비아트론·톱텍 등 관련株
삼성 첫 폴더블폰 출시에 '강세'
급등세 보였던 휴대폰株는 주춤
시장 성공 안착땐 부품도 긍정적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자 접을 수 있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달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휴대폰 관련 부품주들은 정작 출시 당일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6일 주식시장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세정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이녹스첨단소재(272290)(-0.3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미 갤럭시 폴드 출시 전 기대감이 이들 부품사의 주가에 먼저 반영된데다 그동안 이들 부품주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출시일에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비에이치의 경우 1만5,000원대에 매수한 기관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이들 부품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갤럭시 폴드가 워낙 고가인데다 판매 규모가 작아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과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본격적인 제품 출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적은 물량이지만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은 삼성전자 및 관련 부품사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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