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내벤처 ‘디버’ 관계자가 요금과 수수료를 낮춘 당일 배송 플랫폼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승용차나 오토바이와 같은 운송수단만 있으며 누구나 ‘퀴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032640) 사내벤처 ‘디버’가 요금과 수수료를 낮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디버는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을 보유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누구나 ‘배송기사’로 등록해 원하는 시간에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디버에서 거리와 평점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배송기사를 자동 배정한다.
디버는 오토바이에 싣지 못하는 물품 배송 가격을 대폭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강동구 상일동으로 약 43㎞ 배송 시, 경상용차를 이용한 퀵서비스 요금은 4만원 가량이지만 디버에서는 2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매출의 약 23%에 달하던 기존 배송업체의 중개수수료를 10%로 낮추고 플랫폼 이용료도 없기 때문에 배송기사들의 수익도 높아질 전망이다. 배송기사의 서비스 평점이 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용자 만족도 향상도 기대된다.
웹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소요 시간 등 배송정보와 정산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화물 보험도 자동 적용할 예정이다. 디버는 우선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부터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배송기사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장승래 디버 대표는 “국내 퀵서비스 시장 규모는 연 매출 3조에 달하고,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당일 배송 경쟁 또한 치열하다”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퀵·당일배송 서비스 시장을 크라우드 소싱 배송 플랫폼으로 주도해 국내 대표 배송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