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급락에도…中 8월 수출 1.0% 감소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지난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들었다. 최근 위안화 약세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율관세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은 2,148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3.3% 증가한데 대해 하락반전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8월 예상치는 2.1% 증가였다.


수입은 1,799억7,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 7월(5.3%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8월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수입은 무려 27.5% 줄어들었다. 미국이 확대하고 있는 고율관세의 직격탄을 바로 받은 셈이다.

지난달 5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한 ‘포치(破七)’가 진행된 후 한달 만에 위안화가 4% 가까이 대폭 평가절하됐음에도 수출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고율관세 영향이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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