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중소M&A 강자 TS인베…스팩 투자서도 빛 발할까

IBKS제6호·한국제5호 등
4개스팩에 발기주주로 참여
위축된 시장 되살릴지 관심



중소형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엔에이치스팩11호(256840) 역시 오는 11월 의료기기 개발·제조업체인 한국비엔씨와의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TS인베는 한국제5호스팩과 교보제9호스팩에도 발기주주로 참여했다.

TS인베가 잇달아 스팩 투자에 나선 이유는 중소 M&A에서 쌓은 강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스팩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이다. 일반적인 기업 활동은 하지 않고 오직 인수합병을 위해서만 상장한 뒤 기업공개를 원하는 회사를 만나면 흡수돼 사라진다. 스팩을 설립한 주주들은 이 같은 우회상장을 원하는 회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발기인 등의 딜소싱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스팩 투자에 밝은 투자자들은 발기인의 투자 성향과 역량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

2008년 설립된 TS인베는 ‘티에스윤1호구조조정조합’을 시작으로 M&A에 특화된 투자를 이어왔다. 한국모태펀드와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공제회와 캐피탈사에서 자금을 받아 펀드 규모를 불렸다. 이후 세컨더리펀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펀드 누적 운용규모는 7,900억 원 수준이다. 김웅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인력은 중소 M&A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TS인베는 현재 캐주얼 백팩인 키플링과 이스트팩의 국내 유통을 전담하는 회사인 리노스의 재무적 투자자(FI)로도 참여하고 있다.

TS인베 관계자는 “고유계정의 여윳돈을 스팩에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며 “스팩의 투자 방식이 중소M&A와 유사하기 때문에 업체를 발굴할 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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