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플랜A'로 카타르行 첫관문 넘나

■10일 밤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1차전
조지아戰 '스리백 플랜B' 실패에
'포백 플랜A' 카드로 승부 확실시
손흥민·황의조 투톱 공격 이끌듯

주장 손흥민(오른쪽)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 훈련지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밝은 표정으로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 투톱은 팬들이 기대하는 화끈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노출했던 한국 축구가 10일 오후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조지아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던 한국은 이번에는 그때와 다른 전술, 다른 얼굴로 본선행 첫 단추 끼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에 ‘플랜B’인 3-5-2 전술을 시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6일 훈련에서 조지아전에 쓰지 않은 장신(196㎝)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 활용법을 점검했고 7일에는 4-2-3-1 전술을 쓰면서 풀백들의 크로스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지시했다.

이용(전북)과 홍철(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부터 연결받은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펼치며 동료들과 호흡을 가다듬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2위(한국은 37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을 중심으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해법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10일 경기에 스리백 대신 ‘플랜A’인 포백을 꺼내 들 것이 확실시된다. 5일 선발로 나섰던 손흥민-이정협(부산) 투톱 대신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인 손흥민-황의조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이고 가벼운 부상으로 평가전을 쉰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2선 공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황의조는 조지아전에 교체 투입돼 왼발로, 머리로 혼자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17경기 9골을 책임진 벤투호 대들보다. 독일 2부리그 소속의 이재성은 컵대회 성적 포함 6경기 4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11골 6도움으로 K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미드필더 김보경(울산)도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 왼쪽은 홍철 또는 김진수(전북)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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