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는 방시혁 대표를 “팬들에게는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음악산업의 베테랑 프로듀서이자 기업가”라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규모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방 대표는 ‘기업의 리더로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훌륭한 비즈니스맨보다는 좋은 리더에 가깝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이므로 결과나 성과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것은 빅히트의 기업 미션(Music and Artist for Healing,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 대표는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 관한 질문에도 그 배경과 생각을 언급했다. 방 대표는 “게임 분야 등으로까지 확장하는 빅히트의 모습을 보고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게임 같은 경우) 거대한 게임은 넷마블 같은 회사와 협업이 필요하지만, 작은 규모의 게임은 우리 생태계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방 대표는 두 달 전 론칭한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서도 철학을 밝혔다. 팬과 아티스트의 직접 소통을 돕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기존의 플랫폼들이 채워주지 못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에 대해서도 “전 세계 팬들이 같은 돈을 내면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한 쇼핑 경험을 넘어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는 서비스 철학을 밝혔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K팝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은 방 대표는 “뮤지션은 좋은 음악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K팝 아티스트는 음악뿐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와 훌륭한 퍼포먼스 등도 함께 갖춰야 한다”며 “모든 요소가 합쳐져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보편적인 매력을 생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예감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5년 ‘RUN’이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불타오르네’를 글로벌 시장에서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확인했을 때, 그리고 2017년 남미에서 성공적으로 아레나 투어를 시작하면서”라고 답했다.
또,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해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굉장히 운이 좋아 쉬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높은 곳에서 시작한 만큼 신인으로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하는 점이 힘든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