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으로 인한 일본 오키나와 피해 모습 /사진=유튜브 ‘ぱぱりん’ 캡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이 지나간 지 하루 만에 제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일본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8일 밤 도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일본이 긴장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하치조지마(八丈島) 인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이동 중인 파사이가 8일 밤부터 9일 오전 중에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 파사이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으며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풍이 될 수 있다”면서 “작년 9월에 간사이를 덮친 태풍 21호의 경우가 같은 피해가 수도권에서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2시 기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인 파사이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0m/초, 순간 최대 풍속은 60m/초로 관측됐다.
제15호 태풍 ‘파사이’ 이동 예상 경로/사진=NHK 캡처
NHK 는 “이런 속도의 강풍은 낡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달리는 트럭을 전복시킬 수 있다”며 “초속 25m 이상 폭풍역이 90㎞인 파사이 영향권에서는 위험한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피난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며 “매우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1시간에 80㎜의 맹렬한 비가 내릴 우려도 있어 주택이나 지하도로의 침수에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태평양에서 발생한 파사이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여자 이름 중 하나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