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한국제품 '카피캣'을...혁신이라 우기는 中

삼성 '더 세로'·LG '오브제TV'
중국 창홍 반반씩 베낀 TV 전시
韓기업들 "특허도 무용지물"

중국 TV 제조업체 창홍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선보인 신제품.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와 삼성전자(005930)·LG전자 역시 중국 업체의 모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말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TV ‘더 세로’를 출시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를 따라 한 제품을 선보였다. 창훙은 IFA 전시장 내에 ‘크리에이티브 라이프(Creative Life)’라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삼성전자의 ‘더 세로’와 LG전자의 ‘오브제TV’를 반반씩 결합한 TV를 전시했다. 창훙의 TV는 ‘더 세로’처럼 가로에서 세로로 스크린을 움직일 수 있으며 ‘오브제TV’와 같이 뒷부분에 서랍장을 부착했다. 앞서 TCL도 더 세로를 모방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도 스카이워스와 콘카는 삼성전자 ‘더 프레임’과 유사한 ‘프레임TV’와 ‘월페이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전시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한국 베끼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베를린=권경원·고병기기자 na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