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200억대 인도네시아 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며 ‘친환경기술’ 수출의 결실을 속속 맺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PT. PLN’과 ‘팔루(Palu)3’ 화력발전소에 대해 약 1,200억원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총 발전 용량이 110MW인 팔루3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약 2,500㎞ 거리의 술라웰시섬 신두지역에 지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건설에서 친환경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순환유동층보일러(CFB·Circulating Fluidized-Bed)가 대표 사례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기준에 부합하는 순환유도층보일러는 석탄을 완전 연소시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 게 특징이다. 저품질 석탄도 완전 연소가 가능해 연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외에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일괄 공급해 2023년까지 팔루3 화력발전소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화력 발전소 수주는 국내에서 탈원전으로 실적이 줄어들며 찾아낸 대안이다. 두산중공업은 2023년까지 신재생, 가스터빈, 발전서비스 등 신사업 수주를 전체 수주금액의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