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카오(035720)맵에서 시내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10cm 단위로 볼 수 있다.
카카오의 모바일 지도앱 카카오맵은 제주도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위성항법시스템 ‘GNSS’(Global Navigation Satelite System)를 활용해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초정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위치 정보를 정류장 단위로 파악하기 때문에 신호 대기나 도로 정체 등 실시간 정보를 시스템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에 카카오맵에 도입한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는 버스의 위치 정보를 10㎝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카카오맵 첫 화면 우측 하단 레이어 아이콘을 선택한 뒤 나오는 메뉴 중 ‘제주 버스’를 누르면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가 활성화된다. 정보를 활성화하면 카카오맵 지도 화면상에 실제 시내버스가 실시간으로 이동 중인 위치와 경로가 버스 모양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버스마다 노선 번호와 색깔도 표시된다. 원하는 버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속도와 목적지, 다음 정류장 등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버스 정보 안내 알림판이 설치되지 않은 비도심 정류장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맵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음 정류장 하차’, ‘0분 후 도착’ 등으로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앞으로 ‘3 정거장 후 도착’, ‘우회전 후 하차’ 등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가 가능해진다.
주용환 카카오 맵플랫폼 팀장은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 미래 운행 정보, 자전거 길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다양한 수요를 서비스에 반영하고 기능을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