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교 무형문화재. /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명예보유자 이양교(사진)씨가 노환으로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시조를 접했고 이웃마을 사람에게서 시조를 배웠다. 군청 면서기로 일하다 상경한 뒤 지난 1959년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당시 심사위원인 고(故) 이주환 가사 보유자로부터 가곡과 가사를 사사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악협회 초대 시조분과 위원장과 이사를 지낸 뒤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보유자가 됐고 악보집 ‘12가사전’과 음반 ‘12가사’를 발표했다. 가사 전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돼 현역에서 물러났다.
가사는 산문에 가까운 가사체의 긴 사설을 담은 장편 가요로 전래하는 곡은 백구사 등 12곡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희씨, 자녀는 아들 종화씨를 포함한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일 오전5시30분이다. (02)2030-4444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