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대리' 운행 31% 늘어

'2019 모빌리티 리포트' 발간
웨이고블루 등 특화택시 호출 증가
심야에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여전


카카오(035720)T 대리의 운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6월 25일 음주단속 기준 강화를 전후해서는 대리운전 호출량이 77% 증가하는 등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이 대리운전 호출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9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음주단속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 6월 25일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 각 4주씩을 비교한 결과,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의 대리운전 호출량이 77% 증가했다.

지난 4년간 총 2,300여명이 이용한 ‘카카오T택시’의 경우 모범택시, 업무용 택시, 스마트호출, 웨이고블루(가맹형) 등의 특화 택시 호출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화 택시 서비스 호출 비율은 2015년 전체 호출의 1.2%였지만 작년 12월 이후 10%에 가깝게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지역의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와 공급 불일치는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500개 읍면동별로 배차에 실패한 택시 호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지역과 종로지역의 배차 실패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너무 단거리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손님을 다시 태우고 나오기 어려운 경우 심야시간 택시 초과 수요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태원이나 홍대 등 워낙 혼잡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택시 기사들도 많다고 추정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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