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을사늑약 강제 체결에 분노해 독약을 들이켜 한쪽 눈을 잃은 신규식은 “이 눈으로 왜놈들을 흘겨보기로 하자”라며 호를 ‘예관(흘겨볼 ? 볼 觀)’으로 삼았다. 조국을 찾기 위해 상하이로 망명한 예관 신규식은 중국 혁명가들과 교류하며 조선 독립을 호소했다. 독립운동 단체인 동제사를 설립하고, 청년교육을 위해 박달 학원을 조직했다. 1917년 신규식은 박은식, 신채호 등과 함께 독립운동체의 조직을 주장하는 ‘대동단결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규식의 노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단결과 임시정부 수호를 당부하다 세상을 떠났다.
배우 진구는 “대한민국의 후손인 제가, 100년이 지난 후에서야 선생님을 알게 되어 죄송스럽다”라며 “나라를 위해 힘쓰고 고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촬영해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규식 선생님의 자료를 찾아보고, 기록하다 보니 가슴 한쪽에 뜨거움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신규식 선생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분을 기억하고, 기려주셨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은 매일 수시 방송되며, ‘진구의 기억록’은 9월 9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