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과 ‘비글커플’ 채널로 활동했던 이씨 /‘비글커플’ 영상 캡처
양예원의 전 남자친구 이모 씨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가 이틀만에 삭제했다.
이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9일 온라인상에서 벌어졌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1년 전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쳤고 1년이 넘는 지난 시간 동안 제 업보라 생각을 하며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그 생각은 지금도 같다. 어떠한 변명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이씨는 자신의 SNS에 “양예원 소름이네. 그동안 믿고 지켜 준 남자친구가 길고 굵직하게 글을 다 올려 버려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곧 온라인상에서 ‘양예원 사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양예원의 법정 진술과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의 극단적 선택 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양예원은 자신의 변호인인 이은의 변호사의 글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글에서 이 변호사는 “밑도 끝도 없는 게시글로 양예원씨는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글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은 뭐가 있나보다 솔깃하고 궁금함이 폭발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쪽에서 보면 차라리 그렇게 소름이니 뭐니 하는게 뭔 소린지 알지 못하고 알길이 없다. 예원씨가 바라는건 남자친구가 뭘 아는데 침묵하는게 아니라 뭘 알면 말 똑바로 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결과만 짧게 말씀드리자면, 1년 동안 자신의 일에 개입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 친구는 제가 상처받고 힘들 거라며 저를 배려하고 설득시키고 떠나보내려 했다”며 “결과적으로 제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을 구분 짓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정말로 저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서로 결별했음을 전했다.
양예원 남자친구 이모씨가 올렸던 SNS 글
▲ 아래는 이모 씨 글 전문
최근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비록 제가 공인은 아니지만, 1년 전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쳤고 1년이 넘는 지난 시간 동안 제 업보라 생각을 하며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지금도 같습니다. 따가운 시선 또한 제 몫이며 앞으로도 그 어떠한 변명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논란의 중심이 되어 여러분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드렸기에 결과만 짧게 말씀드리자면, 1년 동안 자신의 일에 개입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 친구는 제가 상처받고 힘들 거라며 저를 배려하고 설득시키고 떠나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 친구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의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제가 정말 힘들 때 제 옆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을 구분 짓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저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