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업 종료를 기념하고 유지관리에 대한 후속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념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와 SCH 사무총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심사평가원은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진행된 바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의약품관리시스템(DUR), 국가건강보험정보시스템(NHIIS), 국가의료정보활용시스템(SUN), 국가진료정보저장소(NEMR) 등 심사평가 관련 핵심 시스템을 바레인에 구축했다. 바레인 프로젝트는 계약금액만 182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가 대 국가 간 사업을 통해 건강보험제도와 운영 시스템을 수출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바레인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이루어지는 유지관리 사업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의 통합관리, 기술지원 등을 골자로 약 5년간 136억원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은 바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계약 금액 310여억원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민간 일자리 200여개(유지관리 사업 포함) 등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바레인 프로젝트는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추진 중인 인근 중동 국가에 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이하 ‘HIRA시스템’)이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심사평가원은 전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 보건부와 심사평가원이 HIRA시스템 도입 타당성 조사(50만달러 규모) 계약의 최종안을 협상 중에 있다. 지난 4월에는 심사평가원과 사우디 건강보험구매청(FOC)이 건강보험분야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승택 심사평가원 원장은 “바레인 프로젝트는 HIRA시스템의 우수성을 증명하게 된 역사적 성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5년간 유지관리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바레인 국가 건강보험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바레인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이 사우디 등 중동 국가에 확산돼 HIRA시스템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